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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 다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

by shurii 2024. 6. 8.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 : 아이가 있는 미래는 무엇으로 가능한가
정재훈 저 | 21세기북스 | 2024년 02월 16일  

읽는 내내 정말 공포스럽다. 그리고 답답하다.
현재 6월이니 이미 2025년의 예상 합계출산율은 결정되었을테고.
책에서 말한 것처럼 어느 한 분야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도 접근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애들은 이제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고 있으며 이 나라는 망한 것 같다. 골든
타임도 지났고 국가 소멸 직전이니.. 나라 전체가 고려장의 산골이 될 것이다.
참 답답하다. 당장 개선 의지도 사회적 논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탈출은 지능순을 이제 나라에도 적용해야 하는가.



밑줄긋기
*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아이가 있을 곳은 갑자기 사라진다.

* 집 밖을 나서면 우리는 자동차에게 사람이 양보하는 세상에 산다. 사람에게 '출차 주의'라는 경고등은 요란하게 켜져도 지하 주차장에서 인도를 지나 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에게 '보행자 주의, 사람 주의'라는 경고는 거의 본 적이 없다. 횡단보도 앞에서 사람은 차에게 양보를 기대하지 않는다.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가 행정 용어로는 있다. 그런데 실제 가족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마을을 본 적이 있나? 그러다가 아이라도 낳으면, 유아차를 끌고서 집 밖을 나서면 더욱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세상과 만난다. 양보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과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유아차가 지나갈 수 있는 입구는 승용차가 주차해서 막아놓는다. '빨리빨리'압축적 성장을 하면서 사람을 놓친 사회의 모습이다. 남에게 손가락질할 필요도 없다. 내가 자동차에게 그런 대접을 받아도 별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길들여졌다. 그래서 내가 운전대에 앉으면 내 눈앞에서 사람은 사라지고 자동차만 시야에 들어온다.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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