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숲
천선란 저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05월 04일
이끼로 뒤덮인 지상을 뒤로 하고 지하에서 생활하게 된 시대를 그린 것인데 그래서 그런가 한없이 우울하다. 아주 바닥으로 쭈욱 내려간다.
유오는 죽고 유오의 클론을 데리고 유오가 가고 싶어하던
지상의 문을 열겠다는 것을 “우리의 미련이겠지.”라는 대목이 가장 심쿵한 장면이었다.
조곤조곤 주런주런 이야기 하는 글들인데도 땅 파고 들어가기 딱 좋을 정도의 우울감이 전반적이라 나도 뜨문뜨문한 우울감으로 읽었던 것 같다.
첫문장
* 노래가 들려온 건 제작실 서문 쪽에 있는 반 층짜리 계단 아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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