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저 | 문학동네 | 2024년 05월 15일
재미있다. 단편집인데 재미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툭툭 던지는 그 문장들이 너무 지금 이 시대를 함축하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니며 읽게 된다.
첫문장
* 당신은 ‘세상 모든 바다’의 팬입니까.
밑줄긋기
* 새로운 사랑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할 수도. <롤링 선더 러브>
* 횡단보도로만 길을 건널 것. 모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말 것. 수도꼭지를 끝까지 잠글 것. 친구네 집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가지런히 둘 것. 저녁을 먹고 가라고 해도 사양하고 돌아올 것...... 차에 치이고 병에 걸리고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남들에게 흉을 잡힐 만한 일은 어디에나 있었다. 군청 공무원인 아버지와 농협 창구원인 어머니는 많은 것을 가르쳤다. 대개 무언가를 이루기보다는 당하지 않기 위한 지혜였다. <전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