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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천국

by shurii 2024. 10. 7.

영원한 천국
정유정 저 | 은행나무 | 2024년 08월 28일  

정유정. 그 언젠가 그 때의 시간들을 함께 해준 정유정.
여전하다. 이렇게 성실한 작가라니.
작가는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겨내고자 하는 인간의 마지막 욕망’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작가의 말처럼 현 시대는 ‘야성’을 잃어가는 시대인 것 같다. 견디고 맞서고 끝내 이기고 이런거 안하는. 왜 견뎌야 해? 왜 맞서야 해? 왜 이겨야 해? 이런 질문 자체가 이미 맞서고 있는 것인가. 욕망을 부정하는 포장지에 불과한 것일까.
맞서고 이겨내자. 그렇게 한 번 살아보자.?!


첫문장
* 나는 그 남자의 집에 초대되었다.

밑줄긋기
* 진심과 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진심으로 설득하면 진실이라 믿어버리는 사람. 사기꾼의 전문화된 진심이 가장 잘 먹히 는 부류다. (63.p)

* 그것은 55년 동안 살아온 집, 나와 함께 나이 들어온 집, 여기서 눈 감으리라 여겼던 집, 조만간 고속도로의 지반이 되어 깔릴 늙은 내 집에 바친 경례와도 같은 것이었다. (4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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