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저 | 북로망스 | 2023년 03월 06일
카페에서 따뜻한 책이라며 강추하여 밀리의 서재에서 담았던 책이다. 직전에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의 정지돈 <건축이냐 혁명이냐> 을 읽었던 터라.. 뭔가 이야기가 필요했다. 정지돈 작가..의 글은 처음인거 같은데 문단이 너무 길어서... 허허.
내가 직전에 또 웹소설 기반의 <시체를 보는 사나이>를 읽는 중이라서 그런가, 이북 한 페이지를 꽉 체우는 문단의 갑갑함이 좀 느껴졌다.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건지. 각설하고,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따뜻하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은 곧 나, 나를 믿고 가라.
지은이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 속에서의 성장이 좋다. 결국 나는 성장을 좋아한다. ‘성장’ 중독증. 서른에도 마흔에도 쉰에도 인간은 성장해야 한다.
책이, 이야기로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서 좋았다. 말랑과 가볍게 읽으라며 훅 던져주었지만 한없이 가볍지만은 않은 적당한 무게로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첫문장
* 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는 마을이 있다.
밑줄긋기
* 나를 사랑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느끼며 꽃 피우는 오늘이야말고 우리가 꿈꾸던 그날이 아닐까. (241.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