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
안보윤 저 | 현대문학 | 2024년 10월 25일
도서관 신작코너에 작은 책이 하나 있어 빌림.
비녀를 사용하고 마음을 쓰는 할머니가 머리가 짧게 잘려 누워있는 요양병원의 풍경이 그려지니 너무 슬펐다. 울컥했다. 그리고 금칠갑의 비녀 하나만 소지품 목록에 빠져있는 것도. 인간의 환멸. 하아..의 낮은 탄식이 절로 나오며 그 문장을 끝냈다.
첫문장
* 내가 서둘러 죽기로 결심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끝문장
* 그렇게 내내 생각만 한다.
밑줄긋기
* “솔직히, 개가 못생겨지는게 싫은 거잖아요.“
소란이 말한다.
”개들의 행복이 어쩌고저쩌고 떠들어대도 결국은 생닭같이 볼품없어진 엉덩이를 보는 게 싫은 것뿐이잖아요. 개는 작고 예쁘고 귀여워야 하니까.“ (p.99)
*
(p.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