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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2

shurii 2023. 12. 17. 05:28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2
이민진 저 / 유소영 역 | 인플루엔셜 | 2022년 11월 25일  

1권 9장의 결혼식 전날 만찬? 풍경이 참…
남자쪽 집에 부모며 누나들, 그의 남편들, 아이들의 선물로 하나하나 준비하며 그걸 오픈하는 풍경이…
썩을 한국의 문화는 왜 미국에서도 저 모양인지.
요즘이야 많이 없어졌다지만 남자쪽 집안에서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그런 문화. 예단? 풉. 정말 면전에 대고 그 장면 속으로 들어가 풉-을 날리고 싶었다. 부담을 왜 느끼지 않는지? 자신의 아들이, 양반이었던 남자쪽의 집안이 그에 상응한다 생각하는 것인가? 다시 한번 풉.
정말 한국의 쓰레기 같은 문화를 풉-이 나오겠끔 잘 묘사했다.

작가의 말이 더 힘있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예상했던 결말이기도 했지만 결국 꿈을 찾아간다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 돈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모습들에 더 현실감이 느껴졌다. 사실 절대로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피란민과 피난민에 대한 번역 단어 선택은 아쉬웠고
뭔가 장황하다가 하아~? 하고 끝내는 느낌은 이 작가의 스타일인 것 같고
늘 느끼지만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인종에 대한 고민은 그들이 평생 가지고 가야하는 하나의 부분이고 적어도 한국 땅에서만 계속 자란 사람들은 수많은 차별 중 인종에 대한 부분은 없다는 인터뷰가 기억이 난다.




첫문장
* 능력은 저주일 수 있다.

밑줄긋기
*
제이와 헤어지는 것은 힘들었지만, 어차피 그녀는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고, 덕분에 자신의 결단을 밀고 나갈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외로움을 견딜 용기를. <10장 불가사의>

*
”그래, 우리가 가난하니까 무시한 거잖아. 굳이 신경 써서 선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티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케이시는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말하는 사람이었지만, 모두가 그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안 그래?” 케이시가 콤팩트를 꺼내 티나의 콧등에 두드려주었다.
“아니.” 티나는 곧장 대답했다.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으니까 내가 부자인 것 같아.” <10장 불가사의>

*
저녁 내내 그와 같이 있다 보니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점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았다. <2권 3부 3장 디자인>

*
케이시는 알고 싶었다. 인생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원래 그렇게 될 운명이 아니었기 때문일까, 혹은 스스로 믿음이 없기 때문일까, 혹은 내게 요구되는 노력만으로는 마음먹은 대로 갈 수 없는 것일까.  <2권 3부 3장 디자인>

*
말들 은 그저 머릿속에서 뱅뱅 돌 뿐이었다. 아이작은 케이시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고개를 숙여 아내의 이마에 키스했다. 그 키스를 바라보며 케이시는 생각했다. 축복이란 저런 것이겠지. <2권 3부 3장 디자인>

*
자극, 유혹, 눈길을 빼앗는 효과. 인생에는 가질 수 없는 것이 수없이 많지만, 약간의 희망조차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최소한 이따금 그 소망을 펼쳐보기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케이시에게 그것은 내가 아닌 다른 인생의 아름다움과 이미지에 대한 갈망이었고, 은우에게는 확률이라는 유혹에 무릎을 꿇는 일이었다. <2권 3부 4장 가격>

*
둘 다 교육을 통해 주어진 환경을 뛰어넘어 각자의 삶을 확장해온 사람들이라는 것, 그래서 그들만큼 서로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으리라는 것이었다. <2권 3부 7장 가위>  
:: 이게 미국도 70-80년대를 살아온 방식인가. 혹은 짓금도? 교육만이 자신의 레벨을 사회적 환경의 계단을 바꿀 수 있으리라는.

*
그러다가도 의심 이 고개를 들었다. 그녀가 평생 동안 해온 결혼생활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나이 든 남편을 떠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여자라면, 나는 과연 사랑 할 수 있었을까? 사랑할 수 있을까?  <2권 3부 9장 이음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