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 다
흐르는 강물처럼
shurii
2024. 7. 9. 22:19
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저 / 김보람 역 | 다산책방 | 2024년 01월 08일
사랑이야기.
사람이 사람을 알아본다.
첫문장
* 저수지 아래 시커먼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밀줄긋기
* 그러나 목발을 짚고 자전거로 가는 동안,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잊을 수 있다고 믿는 척 연기하는 것뿐이었다. 어제 그의 눈동자에서 내가 본 것은 생각지도 못한 부류의 남자 한 명만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새로운 내 모습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모습의 나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23%)
* 월과 사랑을 나누는 건, 아주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곳에 도달한 듯한 느낌이었다. 월의 품에 안겨 있을 때만큼은 평생 꿈도 꿔보지 못한 모든 존재가 될 수 있었다. 그의 품에 안긴 나는 아름다운 여자, 매력적인 여자, 심지어 조금은 위험한 여자였다. 농가를 떠나 온 하룻밤 사이에 나는 그전까지의 순종적이고 소심한 소녀가 아니라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위험을 감수하는 여성이 되어 있었다.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