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 다

사라진 것들

shurii 2024. 3. 9. 23:51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저 / 민은영 역 | 문학동네 | 2024년 01월 15일  

단편집이었다. 왜 장편이라고 생각한걸까.

트위터 시대의 글이라고 부를만해도 좋을 법한 톡톡한 글 모음집이다. 한 때 140자 소설도 있지 않았나.




첫문장
* 며칠 전 밤에 오스틴 인근 웨스트레이크힐스에서 열린 파티에서 바람을 쐬려고 밖으로 나갔다가 뒷마당 야외 화로 주위에 둘러앉아 담배를 피우는 옛친구들을 발견했다.

밑줄긋기
* 히메나 자신이 무엇을 얻었는지는 정말로 모르겠다. 우리가 함께한 그 시간에서. 자신의 아파트에서 보낸 그 길고 나른한 날들에서. 어쩌면 딴생각을 하게 해줄 누군가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거실에 타인의 몸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았는지 모른다. 나는 너무도 오래 칼리와 함께 지냈기에 가끔 잊고는 했다. 독신일 때는 그것만으로도, 같은 공간에 누군가가. 타인의 몸이, 얘기를 나눌 다른 인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히메나>